[기초 생활영어회화 문장] 오늘의 영어 한마디 80 ✔ 내가 졌어 touche


기초 생활영어회화 문장 80

touche.

내가 졌어. 인정해. 정곡을 찔렸군.


미국 드라마에 보면, 자기가 졌다라는 말을 종종 이 touche라고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졌다고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여럿 있는데, 유독 영어도 아닌 프랑스어 touche를 쓰고 있죠. 참고로, 정확한 프랑스어 표기로는 touché입니다.


touche의 정확한 뜻은 찔렸다입니다. 펜싱 용어입니다. 그러니까 펜싱 경기 중에 상대방의 칼에 질렸을 경우 칼을 맞은 사람이 이렇게 외칩니다. "투셰 touche!" 네 칼에 찔렸어! 이렇게 말한 거죠.




왜 이렇게 하냐면, 펜싱에서 서로들 워낙 빠르게 찌르고 맞고 하기 때문에 찌른 사람조차 상대가 찔렸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찔린 사람이 찔렸다고 말해주는 것이죠. 물론 요즘 펜싱 경기에는 감지기가 있어서 애써 그렇게 말하진 않습니다. 그런 기계가 없었던 옛날 얘기인 거죠.


이 펜싱용어를 가져다가 졌다라는 뜻으로 일상에서 쓰는 겁니다. 혹은 말싸움 중에 상대방의 말에 정곡을 찔렸다고 하는 것이고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어에서 외래어로 프랑스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대개가 학력이 높은 편입니다. 학력이나 지적 교양 수준이 낮은 사람이 영어 중 프랑스어 외래어를 쓰는 경우는 드뭅니다. 예를 들어,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에서는 박사 셸던이 touche라는 말을 종종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자 패니는 이 말을 안 합니다.


뭐 그렇다고 고학력 교양 수준 높은 사람만 이 말을 쓴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일상적으로도 많이들 써서 영어의 외래어로 정착된 단계이고 웬만한 사람들은 자주 쓰고들 있습니다.


그래도 touche가 영어가 아니라서 미국인들에게 그 발음과 뜻이 생소합니다. 이 점은 미드 크라우디드 시즌1 9화에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코미디라서 과장해서 웃기려고 일부러 이렇게 한 것이기긴 하지만, 프랑스어 외래어에 대한 영어권 사람들의 일반적인 반응을 알 수 있습니다.


- 딸 스텔라 : Too-chay, Dad, too-chay.

- 아버지 : It's "touché."

- 딸 스텔라 : Yeah, it's always to Shea, never to Stella.


스텔라가 touche를 Too-chay로 발음합니다. 한 술 더 떠서 to Shea로 오해합니다. Shea는 스텔라의 여동생인데 부모님의 사랑을 자신보다 많이 받고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영어권에서 프랑스어 외래어는 학력이 높거나 교양 높은 사람들이 주로 쓰고 있으며, 이 프랑스어를 쓸 경우 주변 반응이 재수없다 혹은 잘난 척한다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때로는 상대방이 학구적인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미드 고담 시즌2 11화 22분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Violence is not my metier." 여기서 metier는 프랑스어로 전문, 장기, 장점, 직업 등을 뜻합니다. 주로 자기 전문이 아니라고 말할 때 쓰더군요. 정확한 불어 표기는 métier 이렇습니다. 우리말로 발음을 적어 보면, '메티에이'입니다. metier 이 외래어도 일상에서 자주 씁니다. 알아두세요.

Posted by 러브굿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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